![]() | 감독: | 유위강, 맥조휘 |
| 출연: | 양조위, 금성무, 서기, 서정뢰 | |
| 국내개봉: | 2007년 5월 31일 | |
| 제작국가: | 홍콩 | |
| 제작년도: | 2006년 | |
| 상영시간: | 110분 | |
|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그냥 한 번 볼까
사실 뭐 내가 그다지 영화를 좋아 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내가 영화를 보는경우라고 해봤자,
사람들 만나서 제일 만만한게 술마시거나 영화를 보는거라 그럴때 한 번 보거나,
어쩌다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생겨서 굳이 찾아서 보는 경우가 전분데
그마저도 잘 없는 편이다.
이 영화도 처음 시작은 이랬다.
영화를 보려고 한게 아니라, 몇일전 거금을 들여 장만한 아이나비G1에 뮤직비디오나 왕창 담아서
운전할때 볼라고 이것저것 다운 받던 중에,
MC Sniper의 노래로 이 영화의 뮤직비디오를 만든게 눈에 띄였다.
그냥 별 생각 없이 그 뮤직비디오를 잠깐 보다가 불현듯 든 생각..
"그냥 이 영화나 한번 볼까"
그래 한 번 보자
처음 보게 된 계기도 이랬으니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던 것은 당연지사.
어둠의 경로로 구한 파일에는 2006년도 미개봉이라고 되어 있었으니
그냥 아 우리나라에는 아직 안들어왔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 시작.
무간도 분위긴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전에 은경씨랑 무간도 이야기를 하다가
은경씨가 무간도의 화면을 보고 지저분하다고 했던가
지금은 정확한 단어는 생각이 나질 않지만 대충 그런 뉘앙스의 말을 했던것이 생각났다.
처음엔 그냥 화면이 색감이 무간도랑 비슷하네..
난 이런 질감이나 색감이 좋기만 한데라고 생각했지, 영화 끝날때 까지 몰랐다가,
영화 다 보고 나서 이 글에 올릴 포스터나 하나 찾아보려고 검색엔진에 들어갔다가
감독이 무간도의 유위강,맥조휘 란걸 알았다
그러고 보니 한국 표지도 무간도랑 비슷하네. 노린걸까.
그리고 한 달 전에 국내에도 개봉하긴 했었구나
(무식하다고 돌던지진 말길.. 뭐 그다지 관심이 없으면 모를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도 그 유명한 감독의 신작을 모르다니 어쩜 그럴수 있냐고 하면 할말은 없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영화사에 한획을 그은 영화감독보다 이름한번 못알려보고 사라지는
인디밴드에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
맘에 안드는 세가지
첫째는, 아무리 전직 경찰이고 개인적으로 친하다고는 해도
어떻게 지금은 경찰도 아닌 일반 탐정인데(그것도 술주정뱅이인데 말이지)
경찰의 작전회의때나 일반 수사에 함께 행동을 하는지..
경찰이 공과사도 못하는 것도 분수가 있지 이건 너무하잖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그리고 두번째, 아무리 처음 시작할때 차사고 장면으로 복선을 깔았다고는 하지만
뜬금없이 금성무가 병원에 누워있는 젊은 남자를 질식사 시키려는 장면은 뭐냔 말이다.
난또 서정뢰에게 선물한 그 구하기 힘들다는 사진기를 죽기 전에 팔았다는 할아버지를
사실은 금성무가 질식사 시켜 죽이고 가져온걸줄 알고 이상해서 되감기 해서 봤잖아 -_-;
돌려봤더니 젋은 남자더군.. 후반부에 양조위에게 들려주는 얘기에서
아하 그런 이유로군 하긴 했지만, 솔직히 너무 뜬금 없었지 않았나.
마지막으로 세번째, 서정뢰가 그냥 그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거나 죽어버렸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물론 깨어나서 니가 범인인거 나도 안다, 널 용서못해 끝. 이렇게 함으로 인해
좀더 극적인 분위기는 연출하고 나아가 양조위가 자살하는데 더욱 당위성을 부여하긴 했지만
어쨌든 약간 너무 끄는듯한 느낌을 받은건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내가 원래 절대악이나 절대선은 없다는 주의라
경찰은 착한짓만 하고 악당은 나쁜짓만 한다는 설정을 별로 안좋아 하긴 하지만
가족의 복수를 하면서 자신의 하나 남은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게 되고
결국 자살하고 마는 남자를 누가 살인자라고 욕만 할 수 있겠는가.
내가 만약 금성무고 양조위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세상 일이란게 선과 악으로 딱 구분지어 지지는 않는것 같다.
만약 그런게 가능하다면 더 살기 쉬워질까?
중학교 인가 고등학교때
큰누나랑 시내에 있는 레코드 가게에 같이 갔다가
왠일인지 누나가 테이프 하나 사준대서 뭐살지 고민하다가
누나는 가자고 자꾸 재촉하지, 갑자기 생각 할라니 마땅히 생각나는 앨범도 없지,
표지만 보고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대충 하나 골라들었던게 전람회 1집.
별기대도 안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들었는데
어라?! 이거 신해철 삘인데?
아니나 다를까 자켓을 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신해철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것 아닌가!
2집때 부터는 앨범 발매하는 날만 기다려 레코드 가게에 달려가서 사버릴 정도로
좋아하게 되버렸지만, 이렇게 가끔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보물을 만나기도 한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다.
진흙속의 진주란게, 깨끗한 곳에 있던 진주보다 우연찮게 기대도 하지 않았던 곳에서
발견되어 더 기쁨을 주는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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