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인증이 잘못됐다고? 웃기지 마라. 란 글의 트랙백 입니다.
이 글 이전에도 이번 IE7의 정품인증을 놓고 왈가왈부 하는 글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 글과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그냥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그냥 일기처럼 제생각을 적느라 존칭을 생략한것을 양해 바랍니다.
사람들이 이번 정품인증을 놓고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데,
사실 맘에 안들면 안쓰면 그만이다.
우리집 바로옆에 마트가 하나 있는데,
종업원이 정말 불친절하고 거기 갈때마다 기분이 상해서 돌아 온다면
조금 더 걷더라도 좀 떨어진 마트에 까지 갔다 오지 않는가.
뭐 상황에 따라 급하거나, 몇푼 안하는거라면 귀찮아서 바로 옆집에 가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문제는.
이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옆집 마트가 맘에 안들어서
딴집을 가는것처럼 상황이 쉽지 많은 않다는데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싸이트들 조차도 IE로 접속하지 않으면
제대로 보기가 힘든 실정인데,
나혼자 MS따위 마음에 안들어 딴거 쓸래! 라고 해봤자
액티브X가 설치된 대부분의 싸이트 이용을 포기 해야하는 실정이고
관공서, 은행 업무등 IE를 쓸때 클릭 두어번이면 쉽게 쓸수 있었던 서비스를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전혀 쓸수가 없게되기 때문이다.
(어, 요즘엔 리눅스에서 인터넷뱅킹 지원하고-신한은행의 경우 그랬다-, 파이어폭스에서도 액티브X설치해서 쓰는방법 있던데 라고 딴지 걸지마라.)
다시 말해서 IE 마트가 맘에 안들어서 딴 마트를 이용하려고 해본들
IE 마트에서만 팔고 다른데서는 안파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단순히 조금 더 멀리 떨어진 다른 마트에 가는 정도가 아니라
외국까지 나가서 다른 마트에 가본들 원하는 물건을 살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정말 중요한 문제는 바로 여기 있지 않나 생각된다.
MS가 IE를 가지고 지지던 볶던 그건 모르겠고
맘에 안들면 안쓰면 그만 인데,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니 말이다.
대부분의 MS를 욕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MS의 정책을 욕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생각된다.
첨에 무료로 왕창 뿌려놓고, 불법복제든 뭐든 자기네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가만 내버려 둬놓고,
일단 시장을 장악한 후로는 지네들 마음대로 주무르는..
나역시 MS를 안좋게 보는 사람중의 하나라
예전부터 린도우니(지금은 린스피어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데비안이니 하는
윈도우 이외의 운영체제로 갈아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번번히 메인 운영체제를 윈도우로 쓸수 밖에 없는게
MS의 환경에서 너무나 쉽게 제공받던 것들을
다른것으로 갈아타면 아무리 노력해도 제공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MS만 욕할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 보라고..
생각해보라 리눅스나 맥에서 관공서나 은행 이용이 힘들고
대부분의 싸이트들이 깨져서 반쪽짜리 서핑밖에 못한다고?
물론 MS의 정책과 맞물려 돌아가긴 했으나
그 반쪽짜리 싸이트 들을 만든게 MS인가? 바로 우리들 아닌가.
나 역시 1998년도부터 꾸준히 홈페이지들을 제작해 오고 있지만
내가 만드는 홈페이지들 역시
"이 홈페이지는 800*600 해상도의 넷스케이프에서 가장 잘보입니다" 라는 문구가
언젠가부터
"이 홈페이지는 1024*768 해상도의 익스플로어에서 가장 잘보입니다"로 바뀌고 말았다.
MS를 안좋아 하는 나조차 이런 실정인데,
이제 갓 웹을 접하는 분들이 인터넷=IE라고 생각하는 것도 별 무리는 아닌듯 싶다.
자, 욕하시는 분들.
이제 부터라도 IE마트의 횡포를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서 단체로 IE마트로 찾아가서 따지려고 해봤자
사장은 딴나라에 가있고, 가봤자 아르바이트 생들 밖에 없으니 그것도 안되겠고
차라리 동네사람들이 모여
보란듯이 서비스 좋고 친절한 다른 마트를 하나 지어 버리는건 어떻습니까.
물론 오프라인에서는 땅도 사야되지, 물건도 들여야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얘기겠습니다만.
온라인이니 완전 불가능 할것같지만도 않은데요.
나도 나름대로 개발자 입장에서 커스터머의 요구나 기타 상황에 따라 기업의 홈페이지가
한번에 바뀌기 힘들다는건 이해한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개인 홈페이지들 만이라도 먼저 표준을 지키고
IE 없이도 서핑에 전혀 지장이없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얼마전 액티브X관련해서 MS가 패소한뒤로
플래시 메뉴 같은걸 이용한 싸이트 들이 일일이 한번 클릭해놓고 써야하는
반쯤 병신 싸이트로 바뀐 예만 보더라도
기술종속적이면 우리가 아무리 욕해본들 어찌할 방법이 없는것 같다.
IE가 어떻네 라고 투덜대기 전에
IE나 다른 브라우저의 위치가 동등하다면 이런 논의 자체가 무의미 할것 아닌가.
제일 속편하고 좋은 방법은
"아 저집 맘에 안드네 갈데가 니네 밖에 없나 그냥 딴집 간다 퉷"
이렇게 되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라도 태그 하나 쓸때부터 우리 스스로 표준을 지켜야 겠다.
* 덧. 글을 다 쓰고 보니 짜장면이 맛있네, 우동이 맛있네 하는 싸움에서
나혼자 난 짬뽕이 더 맛있던데 하는 글을 남긴 꼴이 되어 버린거 같긴 하지만
분명 제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MS제품군이외의
제품에 대해서도 선택권을 동등하게 가지고, 원하는 때에 골라서 쓸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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